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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짜증나!

by 씀씀이님 2021. 6. 16.

짜증 나!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나는 평소에도 짜증 나!라고 자주 말한다. 그런데 짜증 나! 는 무슨 뜻이지? 의미를 찾아보니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에 주변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행동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너무 감정을 짜증나 하나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감정을 잘 들여다보지 않으니 정확하게 무슨 감정인지도 잘 모르게 되는 것 같다.

 

최근 들어 감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와이프가 서울에 갈 일이 생겨 5시 20분에 나와 공항에 데려다주었다. 그런데 10분쯤 지나 전화가 오길래 비행기 잘 탔다고 전화했나? 하고 받아보니 모바일 체크인을 한 줄 알았는데 안 되어있어서 비행기도 타지 못하고 서울 일도 다 취소했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짜증이 나면서 너는 왜 그런 걸 제대로 체크도 안 하냐며 타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순간 들었다. 하지만 일단 비행기 취소를 하면 세금이라도 돌려받으니 그것부터 취소하라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고 그 후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 비행기 표 돈 아깝다. 아!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하고 시간 아깝다! 짜증 나! 그런데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니 와이프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본인이 제일 속상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뭐 돈이야 큰 손해도 아니네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와이프한테 문자를 보내 속상하겠지만 조심히 집에 가서 맛난 거 먹고 한숨 자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진작 이렇게 해주지 못했던 것이 좀 미안하기도 했고 오늘 일로 뭔가 뿌듯함을 느꼈다. 내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능력이 조금은 향상된 것 같다. 앞으로는 감정 들여다보는 명상도 더 많이 하여 성장한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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