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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흰머리

by 씀씀이님 2021. 6. 17.

오랜만에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했다.

날도 더워지고 하니 짧게 컷트를 하는데 갑자기 거울에 비친 흰머리~~

원래도 흰머리가 많아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염색한지 오래되어서 그런가 온통 하얗네.

그러고보니 지난달쯤 작년에 가르쳤던 학생들을 다시 만났는데 "쌤 작년에는 젊어 보였는데 올해는 확 늙으셨네요." 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 당시에는 그런가? 하고 지나갔는데 오늘 거울을 보니 '아! 그렇게 보였겠네' 라고 수긍이 갔다. 

 

우리는 왜 동안에 집착 하는 것일까? 늙어간다는 것은 그렇게 최악인 것인가? 젊음만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모든 것인가? 동안은 좋은 것이고 노안은 나쁜 것인가? 젊음은 젊음으로서 가치가 있고 늙음은 늙음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누군가 나에게 "동안이시네요"라고 하면 칭찬으로 들리고 "노안이시네요"라고 하면 욕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젊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니 좋은 것이고 늙음은 그 세월로 인해 지혜로워지니까 너그러워지니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그렇지 못한 늙음들이 존재하여 최악으로 생각되었던 것인가? 모든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하는 기준중에 하나로 젊음과 늙음이 나뉘는 것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가 아닌 그냥 자연스러운 노화라고 생각되고 현재는 노안이라도 결국 세월이 흐르면 그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동안이시네요"라는 말을 칭찬으로 쓰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칭찬은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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