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외여행을 30살에 처음으로 가봤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겁이 많아서 알지 못하는 곳을 가볼 생각을 못해본 이유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첫 여행은 신혼여행이었고 도쿄, 오사카 여행이었다. 정말 신나는 여행이었고 그 후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해외여행을 시도하지는 못하고 몇년간 제주 여행과 전라도 여행 정도만 하다가 친구가 하와이가 정말 좋다며 본인은 세 번이나 다녀왔다고 하는 말에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친구에게 하와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들을 듣다가 2012년 경 우연히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첫 하와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간 하와이는 정말 천국이었고 많은 것들이 좋았지만 따뜻한 햇살과 건조하며 시원한 무역풍이 행복지수를 엄청나게 올려주었다. 그리고 하와이가 나에게 알려준 해방감, 자유로움이 계속 하와이를 가게 하는 힘인 것 같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 나 스스로 갇혀있던 편견들에서 벗어나게 해준 하와이를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오랜 친구에게 갑작스레 전화가 왔다. 서울의 날이 너무 좋아 마치 하와이같았고 나와 함께 갔던 그 하와이가 정말 그리웠다고 말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하와이에 같이 가자고 말하는 친구가 고마웠고 코로나 때문에 잠잠했던 하와이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샘솟았다. 코로나가 정리 되는 내년 여름 쯤에는 하와이에 꼭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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